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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학

우주,해저,명상 그리고 색채학

by hyyek 2022.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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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주 여행과 감각박탈


1957년 미국 심리 학회에서는 <감각박탈: 이론적 고찰에 대한 실상>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하였습니다.
대부분의 과학적인 연구에 있어서 그 역점 사항은 정반대로 '사실의 탐구'가 되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고립에 관한 수많은 사실이 인용될 수 있겠지만, 우리는 그런 사실로부터 무엇을 알 수 있을까요?
마빈 주커만 (Marvin Zuckerman)은 감각박탈 실험은 분명하고 잘 통제된 실험적 상황을 바라는 실험자들에게는 지옥같다고 말합니다. 색채 학자들은 '감각박탈'을 연구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들입니다.
색채 상담자로서 그들은, 사람들의 주거시설이나 업무 시설을 위한 조명과 색채의 시방서를 작성해 달라는 부탁을 받기 때문이죠. 그들의 복지와 능률성을 보장해 줄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감각박탈을 피할 수 있는 솔루션일겁니다.

우주비행사들은 수행업무들로 매우 분주하지만, 동시에 비좁은 캡슐 속 단조로움의 영향을 받지않기 위해서도 노력합니다.
그러나 할 일이 거의 없는 우주여행의 승객들은 끝없는 정신적 고통과 마주치게 됩니다.

마치 모든 사람들이 정체된 기차 안이나 의사의 사무실, 비오는 공항이나 호텔에 갇혀있을 때처럼 말이죠.
환자들은 몇 시간 안에 의기소침해질 것입니다.



2. 해저에서 진행된 생존평가 실험


미항공우주국(NASA)은 테크타이트(Tektite) 프로그램으로 일련의 <생존평가 실험>에 착수했습니다. 태평양에 있는 버진 제도에서 수면 아래 15.24km 깊이까지 자리잡은 두 개의 큰 원기둥 속에서 14일, 20일, 그리고 30일 동안 다양한 잠수부 집단이 거주하게 했습니다. 그들 모두는 고된 시련을 견뎌내도록 훈련받았고, 신체 검사를 받았으며, 전문가이며 지적인 면에서 월등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외로움과 지루함 속에서 수행해야 할 업무가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가장 큰 괴로움은 '새로운 소식'을 들을 수 없는 것과, '사생활이 보장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많은 여가 시간을 대화와 녹음된 음악만을 들으면서 보내야 했습니다.

잠수부들은 여러 인터뷰에서,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걱정이 없었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랐다고 진술했습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불평'은 <주거 환경의 일반 영역>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특히 잠수부들은 그들의 임무 수행에 영향을 주는 주거지 <모양>에 만족하지 못했죠. 또 참가자들은 배우자와 가족들이 없어 아쉬워했습니다.
파견 기간이 늘어나면서 그들의 사회적 애정 • 유쾌함 • 활동성 • 집중력의 정상적인 상태가 극단적으로 저하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것은 긍정적인 감정이 급격히 쇠퇴함에 따라
지루한 상태 혹은 반정서성으로 대체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장기간의 파견 임무는 잠수부들의 활동성을 떨어뜨렸고 집중력 저하시켰으며, 열정을 감소시켰습니다.





3. 평화와 고요


사람들은 평화롭고 고요한 장소만 찾을 수 있다면, 위대한 일을 해낼 것이라는 망상을 마음 속에 품곤 합니다. 그러나 천재성은 보통 어려운 일을 위해 철저히 연구하는 열정적인 능력이 수반되죠.

디킨즈Dickens • 도스토예프스키Dostoefski • 모차르트 Mozart • 반 고흐Van Gogh와 같은 예술가들을 비롯하여, 돈을 벌기 위해, 마감 시간을 맞추기 위해, 또는 내적이고 열정적인 충동을 억제하기 위해 사람들은 놀라운 일을 해냈습니다.
바다나 숲속 • 산 • 정원에 둘러싸인 별장에서 가만히 있는 것은 가장 헌신적인 사람들조차 그 환경을 참을 수 없게 할 수도 있죠.

감각 박탈에 관한 몇 가지 실험에서, 사람들은 건설적인 생각에 그들의 정신을 집중하도록 요청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곧 집중하고자 하는 욕망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생각은 무질서하게 떠돌아다니게 됩니다.
이것이 오늘날 유행하는 명상이라는 개념이죠. 곧 ‘자발적인 고립’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명상 • 바이오피드백(생체 자기제어) • 마인드 컨트롤은 오늘날 인기있는 주제 중에 하나입니다. 명상은 바이오피드백 연구소 • 병원 • 서적 • 강좌 • 여러 분야에서 쓰이고 있는데, 보통 동양철학과 현대과학의 연구 성과들을 혼합한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바라 브라운 Barbara Brown은 다음과 같이 쓰고 있습니다. "인간의 근심은, 자신의 내면에 잘 알지 못하는 것을 깊이 새겨 두고 있는 것이다. 이 글로써 수백 명의 학생들은 인간이 자신의 뇌파의 알파alpha 활동성을 감지할 수 있을 때 그들이 그것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되었다."
색채는 여기에 연관됩니다.
자발적이든 아니든 인간에게 단조로움이 강요되면, 감각박탈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만약 정신적 • 심리적 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기능을 통제하도록 명상할 수 있게 되면, 사람들은 여기에 더 잘 대처할 수 있겠죠.

모든 감각이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는다는 것은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상태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고립이 나쁜 영향을 가져왔지만 신중히 수용해서 조정하면 오히려 많은 치료적인 이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명상이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정신 수련과정은 수많은 희망에 찬 사람들에 의해 행해졌고, 종종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만약 근심이나 고통 가운데 있을 때, 명상을 통해 안락과 위안을 찾는다면 이는 큰 이익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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