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yek 입니다.
오늘의 인물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입니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위대한 화가이자 조각가, 건축가, 과학자, 의사 등 셀 수 없는 분야의 전문가였고
다방면에서 활동한 천재였기에, 정말 많은 분야에
자신의 철학과 업적을 남겼습니다.
예술 분야에서 색과 형태, 명암에 대한
철학도 남달랐는데요.
어떤 순서로 색을 섞는지까지 기록해 놓을 정도로,
철학이 매우 확고하고 뚜렷합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언급했던 주옥같은 말들을
인용하면서, 그가 회화와 르네상스 사조에 남긴 철학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전의 글에서 잠깐 다룬 적이 있는 사조와 예술가이지만, 조금 더 깊이 살펴보도록 할게요.
레오나르도 다빈치
(Leonardo Da Vinci)
명암과 음영에 대하여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그의 저서
<회화에 관한 논고(A Treatise on Painting)>에서 그만의 통찰력을 보여줍니다.
“화가의 첫 번째 목적은 입체적인 둥근 신체를
그림의 평평한 표면 위에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점에서 다른 사람을 능가하는 화가가 다른사람보다 더욱 기술이 우수하다고 평가 받을만 하다.
이제 미술에 있어서 이와 같은 완성은
빛과 그늘의 진실되고 자연적인 배열,
곧 <명암법>이라 일컬어지는 것에서부터
생겨난다.
그리하여 만약 어떤 화가가 음영이 필요한 곳에
그 음영을 없애 버린다면,
그는 그림에서 색채의 찬란함과 화사함만을 보고 입체감에는 신경도 쓰지 않는 저속하고 무지한
사람들의 가치 없는 갈채를 얻기 위해,
자신을 기만하고 감상자들에게 자기 작품을
비열하게 넘겨 버리는 것이 된다.”
사진 기술이 발달하기 전이었기에,
화가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를 담아내야 한다는
기술적 측면의 강조가 매우 설득력이 있었죠.
실제로 이러한 능력은 오랜 시간동안 화가들의 덕목으로 존중받아 왔습니다.
대비에 대하여
또한 다빈치는 색채, 미, 조화에 관한 그만의 확고한
개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명도, 인접, 보색 등 ‘대비’에 관한 다양한 글을 남겼죠.
“밝기가 동일하고 눈에서 떨어진 거리가 같은 곳에 위치한 서로 다른 물체에 관하여,
가장 어두움으로 둘러싸인 것이 가장 밝게 보일 것이며, 이와는 대조적으로 가장 밝음으로 둘러싸인 그늘은 가장 어둡게 보일 것이다.”
“똑같이 완전한 서로 다른 색 중에서 정반대 되는 색에 인접해 있는 색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
보일 것이다.
즉 빨강에 대조적인 연한 색, 흰색 위의 검정, 노랑에 인접한 파랑, 빨강에 인접한 녹색과 같은 것이다.
그 이유는 각각의 색이 유사한 색에 대비될 때보다는 정반대의 색에 대비될 때 더 뚜렷이 보이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뚜렷하게 어두움을 표현하고자 한다면, 어두운 부분을 매우 밝은 빛과 대비시켜야
할 것이다.
반대로 두드러진 밝음을 만들어내려고 한다면,
밝은 부분을 매우 어두운 그림자에 대비시켜야만 할 것이다.
그래서 빨강을 자주색과 대비해 놓을 때보다
연한 노랑에 대비시켜 놓을 때 빨강은 더욱 아름답게 보일 것이다.”
“당신이 색채의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증대시키지 않아도, 그들을 함께 붙여 놓음으로써 서로 우아함이 더하게 된다.
예를 들면 녹색을 빨강 가까이에 붙여 놓으면 그렇게 된다. 반대로, 녹색을 파랑 가까이 두면 그 효과는 정반대가 된다.”
“조화와 우아함도 역시 색채의 분별있는 배열에
의해 만들어진다. 파랑을 연노랑이나 흰색과 함께 두는 것과 같은 식으로.”
미술 이론에서 우리가 흔히 배우는 다양한 대비의 개념을, 그는 이미 르네상스 시대에 정립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그의 회화 이론에서는 다빈치만의 색 철학이 등장합니다.
다빈치가 색을 섞는 방법
“검정과 흰색 다음에는 파랑과 노랑이 오고,
그 다음은 녹색과 황갈색 또는 호박색 그리고 다음에는 자주와 빨강이 온다.
이들 여덟 가지 색은 모두 자연이 만들어내는
색이다. 이것들로 나는 혼합을 하기 시작하는데,
먼저 검정과 흰색, 검정과 노랑, 검정과 빨강,
그 다음은 노랑과 빨강을 섞는 것이다.”
여기에 그는 다음과 같이 덧붙입니다.
“검정은 어두운 그늘에서 보다 아름답고,
흰색은 가장 강한 빛 속에서 더욱 아름답고,
파랑과 녹색은 중간 정도의 밝은 곳에서,
노랑과 빨강은 원래의 빛 속에서,
황금색은 반사광에서,
진홍색은 중간 정도의 밝은 곳에서 보다 아름답다.”
다양한 색들이 언제 더 아름답게 보이는지까지,
그는 세세한 색의 경험을 특유의 통찰력으로
정리해놓았습니다.
그의 천재성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빈치 양식의 회화(명암법)는 르네상스 시대와
그 다음 세대를 주도했습니다.
그는 색채가 있는 음영, 겹쳐진 음영, 내던져진 음영을 이해했죠.
그의 다른 글에서는 마치 추상미술을 예상한 듯한
내용도 있습니다.
추상화가들이 이런 그의 기술에 흥미를 느끼고
추상미술을 시작하게 된 건 아닐까 상상해봅니다.
“다채로운 물감이 스며들어 있는 스폰지를
벽을 향해 던지면, 풍경화처럼 보일지도 모르는
어떤 얼룩들이 벽에 남는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마음 상태에 따라 그런 얼룩들 속에 다양한 구성물들이 나타나 보인다.
사람들의 머리, 다양한 동물들, 전투 장면,
바위 풍경, 바다, 구름, 숲 등이다.”
또한 다빈치는 단순한 느낌과는 대조적인,
‘지식’이나 ‘이해’를 더 좋아했습니다.
“그 자신이 그의 기억 속에 모든 자연의 효과를 간직할 수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기억은 그렇게 변덕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매사를 자연에 조언을 구해야 한다.”
감성보다는 논리와 수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예술을 다루지 않았을까 싶네요.
찬란한 문명의 발전을 이끌었던 르네상스 시대답게,
당시 가졌던 그의 식견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럼 저희는 다른 인물과 관점의 소개로 돌아올게요!
'색채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들라크루와 & 슈브뢸 (0) | 2022.10.30 |
---|---|
신비로운 신과 악마의 색 (0) | 2022.10.18 |
긴장을 풀어주는 창조적인 색 (0) | 2022.10.14 |
색의 영향력 (0) | 2022.10.13 |
색채와 역사 vol.1-1 고대 (0) | 2022.10.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