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사조와 색채 이야기, 마지막 시간입니다.(아쉽)
오늘은 포토리얼리즘, 포스트모더니즘, 그리고 키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쩌면 많이들 접하셨던 용어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번 시작해볼까요! :)
포토리얼리즘(Photo-Realism)
현실이 된 허구, 극명한 사실적 예술
1960년대 후반 추상이 지배하던 뉴욕과 서유럽 예술의 중심지에서 나타난
새로운 유형의 예술로, 사실주의의 한 유파입니다.
이것은 비대상주의라는 형식주의적 발상을 붕괴시킬 수 있는 보수적이고 동적인 현상으로 간주됩니다.
주관을 적극 배격하고 어디까지나 '중립적인 입장'에서 '사진과 같이 극명한 화면'을 구성하는데,
주로 의미없는 장소, 친구, 가족 등이 표현 대상으로 취급될 수 있죠.
경우에 따라서는 캔버스에 감광제를 발라 사진을 직접 프린트한 작품도 보입니다.
포토리얼리즘(하이퍼리얼리즘)은 사진기의 눈이 포착한 영상은 ‘사실’인 것이 확실하지만,
그것도 결국 ‘실물로부터 떨어져서 자립한 일종의 허구’인 점이라는 사실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허구에 의해 '포위된 일상'이 존재하며, 이러한 '허구는 새로운 현실'일 수도 있다는 점이 주목되죠.
대상에 대한 해석은 극히 억제된 것으로써 아무런 설명도 없이 다만 '그 세계를 현상 그 자체'로 다루고 있습니다.
포토리얼리즘은 회화란 사진 없이 존재할 수 없으며, 포토리얼리스트들에게
<변화와 운동>은 ‘1초라는 시간’ 속에 고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대상은 모두 세밀하게 재현되어야 하는데 '사진만이 그것을 할 수 있다'고 말하죠.
<색채>는 포토리얼리즘의 이러한 경향 때문에 사진과 같이 극명한 화면을 구성하기 위한
'원색'적이고 '자극적인 색'이 주를 이룹니다.
추상주의 등에 의해 모호해진 대상의 모습을 되살리는 한편
그동안 미적인 관점에서 소외되었던 일상적 풍경이나 사물을 예술적 대상으로 확대시켰고,
현대문명을 대표하는 사진을 미술에 접목하여 새로운 예술적 영역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포토리얼리즘은 미술사적 의의를 갖습니다.
포스트 모더니즘(Postmodernism)
새로움, 또 새로움. 연속적인 혁명을 지향하다
모더니즘의 흐름 자체가 인습이 되어 버릴 정도의 한계에 이르렀을 때,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들이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일련의 사조로 드러나게 됩니다.
혁신적인 현상들이 나타남에 따라 기존의 가치 체계나 도덕이 효력을 상실하게 되고
'새로운 것을 찾으려는 분위기 속에서 발달'하기 시작한 것이 포스트 모더니즘입니다.
그러므로 포스트모더니즘은 일관성있는 사상 체계가 아니며, 특정한 유파는 더더욱 아니라고 할 수 있죠.
‘포스트’라는 접두사는 몇 개의 모순된 뜻을 포함합니다.
그 중 하나는 상투적인 것에 대한 끊임없는 투쟁으로 아방가르드의 ‘연속적인’ 혁명을 뜻합니다.
또한 새로운 것에 대한 맹목적인 숭배를 나타내고 있기도 하죠.
포스트 모더니즘의 특성은 재현을 거부하기 위해
전통, 혹은 과거의 형식을 빌려 현재 상황으로 변형시켜 새로움을 담는 ‘과거의 현존’으로,
이것은 미술에서의 알레고리, 음악에서의 반복, 문학에서의 패러디, 건축에서의 이중 부호 등
각 문화 분야에서 다원화된 개념으로 나타납니다.
알레산드로 멘디니는 건축, 순수 예술, 디자인, 예술 사이의 계층적 구분을 거부한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의 가장 독특하면서도 중요한 디자이너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인물로,
그의 디자인은 화려하고 장식적이며 놀라움을 주는 동시에 기능을 넘어선 상상력을 보여주었죠.
<포스트모더니즘의 색채>는, 기본적인 파괴적 형상에 의해 무채색에 가까운 파스텔톤이 주를 이룹니다.
근대주의자들에게는 하찮게 여겨져 왔던 2차색, 파스텔톤, 그리고 다양한 색조가 폭넓게 사용되기 시작하죠.
이 사상의 선호 색에는 복숭아색(피치), 살구색, 올리브 그린, 청록색, 보라 등입니다.
주로 무채색과의 대비를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주조색과 강조색의 관계가 명백하게 배색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포스트모더니즘이 일관성 있는 사상체계가 아니기 때문에, 새롭다고 느껴지는 느낌을 위해서 여러색이 사용됩니다.
키치(Kitsch)
어디에나 있을 수 있는 속물적인 예술
원래는 낡은 가구를 주워 모아 새로운 가구를 만든다는 뜻으로, '저속한 모방 예술'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날에 있어서는 '예술의 수용 방식이나 특수한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 되고 있습니다.
키치의 핵심은 예술 작품 내부의 원리나 객관화된 이념에서 찾아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 내부의 예술 존재 방식이나 수용 측면'에서 나타납니다.
즉, 아무리 고귀한 예술이라 할지라도 그것의 소유자나 감상자의 수준과 관심에 의해 속물적인 이해가 가능하다는 것이죠.
따라서 키치는 어느 경우에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떠셨나요?
저는 키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요,
'감상자의 수준'에 따라 키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예술사조와 색채 시리즈는 이것으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저희는 다른 컨텐츠로 돌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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