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은 디자인이나 건축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보셨을 법한
'데 스틸'과 '바우하우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극단적으로 추상적인 조형과 절제된 컬러는 굉장히 근대적인 이미지를 풍기는데요.
어떤 색채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데 스틸(De stijl)
순수한 조형, 공간적 질서 속의 색채
피엣 몬드리안을 중심으로한 <신 조형주의> 운동으로, 개성을 배제하는 '주지주의적 추상 미술 운동'입니다.
몬드리안의 신 조형주의 이론은 1925년 바우하우스의 총서로 발간될 정도로
현대 양식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기계 미학을 지지하는 원리였습니다.
데 스틸(De stijl)은 러시아의 절대주의의 영향을 받았으며, 최초의 예술가는 네덜란드의 테오 반 되스부르크였습니다.
그는 데 스틸의 창시자로서 몬드리안과 함께 데 스틸 운동을 이끌었죠.
몬드리안은 현대 문명이 '자연적인 것에서 추상적으로 되고 있다'고 강조하였고,
비자연화가 인간 진보의 가장 기본이 된다고 주장하였죠.
또한 자연으로부터 탈피하고 '인간의 정신 속에서 영감을 찾는 <순수 조형 이론>을 주장하였습니다.
게리트리 에트벨트, 반 데르 렉크, 방통게를로 아우트 등이 함께 몬드리안의 그룹 활동에 동참했는데,
색채의 선택은 검정, 회색, 하양과 작은 면적의 빨강, 노랑, 파랑의 순수한 원색으로 제한되었습니다.
데 스틸 디자인에서는 어떠한 색을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색면을 어떠한 공간적 질서 속에서 위치시키고 배분하느냐'가 중요했습니다.
강한 원색 대비를 통한 비례를 보여주는 몬드리안의 작품이 대표적이죠.
또한 무채색의 흑백 대비를 이용하여 단순한 면 구성을 보여줍니다.
데 스틸의 이러한 색채 조형 질서는 후세에 계승되지는 못했지만, 하양, 검정, 회색, 빨강, 노랑, 파랑은
근대적인 이미지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바우하우스(Bauhaus)
기능과 합리성을 강조한 자연스러움
바우하우스는 1903년 벨기에의 화가이자 건축가인 앙리 반 데 벨드가
바이마르에 미술공예학교를 세움으로써 시작되었습니다.
그후 반 데 벨드는 미술과 공예를 결합하고자, 1919년에 발터 그로피우스를 중심으로
독일의 바이마르에 바우하우스를 설립하게 됩니다.
바우하우스는 독일공작연맹의 이념을 계승하여 ‘예술적 창작과 공학적 기술의 통합’을 목표로 삼은
새로운 교육 기관으로 현대 건축, 회화, 조각, 디자인 운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바우하우스는 “완벽한 건축물이 모든 시각 예술의 궁극적 목표다”라고 선언하였으며,
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는 공동 사회적 책임을 지향하였죠.
바우하우스가 가장 영향을 준 사조는 구성주의와 추상 미술, 데 스틸 등이 있으며,
색채 예술가인 요하네스 이텐과 칸딘스키, 그리고 클레를 들 수 있죠.
후기에는 라슬로 모흘리 나기가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보다 '산업디자인 중심'으로의 교육을 진행하게 됩니다.
바우하우스의 디자인 교육과 방법은 ‘일상 생활의 기능성과 밀착된 합리적인 유용한 미술’을 창조하려 했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고루한 것을 과감하게 타파합니다.
함목적적이며 간단한 ‘기본주의’를 추구하여 조형의 기초로 하고,
기능과 관계가 없는 ‘장식’을 배제했기 때문에 ‘무장식 형태’가 조형운동의 슬로건이 됩니다.
이 사상은 색체에 있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데, 프리츠 차슈니히의 ‘각도에 따른 색채 배열’처럼
'자연스럽고 단순한 색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자연스러움은 재료에 충실한 비장식적 색채를 추구하기 때문에,
부가적인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입혀진 색채 자체를 배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색채 자체에 어떤 제한을 두지는 않았습니다.
색채 자체보다는 비례를 중시한 데 스틸 양식과,
기능성에 부합하는 자연스러운 색채를 사용한 바우하우스, 어떠셨나요?
색채는 사조의 이념과 사상에 따라 정말 다양한 존재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저희는 다른 예술사조로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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