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색채 심리 연구의 역사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색채와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재미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색채 심리 연구의 역사
20세기 색채 지각의 연구는 과학적 배경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라스만에 의해 제기된 색상, 포화도, 명도에서 출발하여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색의 3요소, 즉 색상, 명도, 채도의 개념이 정립되었습니다.
이 색의 3요소는 서로 연결되며 약 100만가지 이상의 색을 표현하게 됩니다.
뇌가 어떻게 이 세 요소를 연결하여 실제 물체의 색을 인식할 수 있느냐에 대한 궁금증은
물리, 뇌의 심리적 분야, 생물학적 분야에까지 확대되게 됩니다.
괴테의 <심리 보색>
19세기에 출현한 여러 심리적 연구는 인간의 색체 지각에 관한 심도있는 연구를 촉진시켰습니다.
독일의 철학자 괴테는 '심리 보색'의 개념을 이야기했습니다.
이는 일정 시간동안 색채를 바라보았을 때, 망막 상에 자극된 색채와는 심리적으로 반대되는 색채가 반응을 하게 되고,
그 잔상이 눈에 남는다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초록을 바라보고 있다가, 초록 물체가 없어졌을 경우 보색인 빨강계의 잔상이 남게 되는 것이죠.
그는 이러한 예를 통해 빨강과 초록을 서로 강한 보색 관계에 있는 색이라고 규정하였습니다.
괴테는 그의 책에 물리적 측면보다는 심리적 측면을 강조하여 이 현상을 설명하였는데,
이 이론은 후에 쇼펜하우어에 의해 재인용되고 정식으로 발표되게 됩니다.
에발트 헤링 <반색설>
19세기 후반 비엔나의 생리학자 에발트 헤링은 색채 심리를 완성했다고 평가받습니다.
그는 빨강 색광과 초록 색광이 균형을 이루어 반응했을 때 노랑 광원을 만들며,
그 결과는 빨강 색광도 초록 색광도 아니라는 것을 역설했습니다.
더하여 그는 노란 색광과 파란 색광의 보색 관계,
흰색과 검정색의 보색 관계를 더하여 3개 쌍의 <색채 보색설>을 입증하였습니다.
그는 눈의 망막에 반대색 감지 기능이 있다고 생각했고, 그 감지 기능이 바로 '빛의 수용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빛을 혼합할 때 녹생광과 적색광을 혼합하면 황색광이 나오고, 청색광과 황색광을 혼합하며 백색광이 나오죠.
원래의 색광이 갖는 빛의 색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세번 째 조합인 검은색과 흰색의 조합은 물감의 원색 혼합과 같이 회색을 만듭니다.
에발트 헤링의 연구는 20세기 전반기까지 허비치와 제임슨에 의해 재현되고, 많은 입증적 연구가 계속되었으며,
오늘날까지 우리 인간이 색채를 지각하는 중심적 학설이 되고 있습니다.
색채 생리학 연구의 역사
해부학
해부학에서 슐츠의 연구에 의해 두 가지의 광수용기 시스템이 소개되었습니다.
이 두 개의 수용기는 야간 시각을 위해 빛에 높은 민감도를 지닌 간상체(막대세포)와,
낮 시간의 시각과 색에 대한 시각을 위한 추상체(원뿔 세포)로, 이는 19세기의 획기적인 발견이었습니다.
이와 관련된 또 다른 하나는 골지에 의한 발견으로, 이는 일시적이지만 선택적으로 단일 신경 세포들을
주변의 다른 수천 개의 신경 세포들과 식별할 수 있게 하는 은색 색소의 개발입니다.
이로써 신경 세포의 숲에서 다른 종류의 신경 세포를 구별해낼 수 있게 되었고,
카잘은 이를 이용하여 신경 세포들이 자체 체계에서 독립적인 단위로 다른 신경 세포들과 접촉하여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을 밝혀내 색채 생리학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폴리약은 영장류 망막과 시각 체계의 신경 세포들의 연결에 대한 규명을 위해 헌신하였죠.
20세기 중반 전자 현미경의 개발로, 신경 말단의 시놉시가 신경 세포의 화학 물질이나 전류를 전달하여
다른 신경 세포의 활동에 영향을 주는 곳임이 밝혀지며 뇌의 원리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생리학
생리학은 해부학의 의문점을 풀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였습니다.
1930년대 아드리안은 실험실에서 골지가 해부학에서 사용한 방법과 비슷한, 혁신적인 단일 신경세포 방전기록 방법을 발견하였죠.
1967년 시각 생리학 분야에서 노벨상을 받은 하틀라인, 그라니트 같은 많은 과학자들을 뒤이어
바로우와 쿠플러 같은 과학자들이 이런 기술들을 시각 연구에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미세한 마이크로 전극을 뇌에 도입함으로서 신경세포의 어떤 반응이든지 시험할 수 있게 되었죠.
이후 1986년 허블과 비셀이 고양이와 원숭이의 시각 대뇌 피질에서 빛 자극의 방향이 신경 세포들을 민감하게 반응하게 하는
중요한 변수가 되는 것을 발견하여 노벨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 이후에도 다양한 조사자들에 의해 광수용기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모든 망막 세포들의 연구가 가능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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